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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본 "헤어질 결심" 리뷰 (영화적 재미/줄거리/감상)

by 머니썸 202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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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 영화적 재미 - 40대 중반의 남자인 나는 난해하였지만, 볼만함. 와이프-아내는 중간에 자버림

tvn에 인기영화 순위 2위를 하고 있었고, 박찬욱 감독을 복수시리즈때부터 좋아했던 나였다. 시간이 되는대로 볼려고 벼르고 있었기에, 애들 재우고 늦은 12시에 아내와 함께 보게 되었다. 박찬욱 감독 영화를 오래간만에 보는데, 초반까지는 어렵지 않게 넘어갔다. 하지만, 여주인공의 한국어 발음이 많이 나오기 시작하는 부분부터는,,, 환경설정에서 자막을 왜 제공하는지 이해가 안 갈정도로 ,,, 알아듣기 어렵더라. (개인적으로는 웨이브는 자막제공을 해야한다, 상업적 성공을 위해서)

2. 줄거리 (스포주의)

요약하면 이렇다. 건실하고 매력있는 남주인공에거 비련의 여주인공이 나타난다. 살인용의자로 그녀를 대하지만, 점점 빠져들게 되고, 결국에는 서로 불륜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빠져들게 된다. 여기서부터 와이프는 이 영화를 보기 싫어하더라. 불륜을 일단 미화하는게 마음에 안든거야 . ( 막내고, 예쁜 외모로 자라난 아내는, 육아를 하기 전까지는 좀 말괄량이였다. 지금은 자신과 똑같은 성격의 막내가 태어나서 양육하더니,,, 많이 누그러졌다. 신기하게도)

어쨋든, 불륜을 할 수는 없었던 남주는 결국 여주를 떠난다. 물론 살인용의자가 아닌 줄 알았는데, 결국에는 살인을 저지른 것을 알게 되고, 직업적 윤리관에서 붕괴가 일어난 남주는,,, 사랑도 그녀도 자신의 인생관도 모두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바닷가 근처 자신의 본처가 있는 원전이 있는 곳으로 근무지 이동 신청을 한다. 

13개월 후 

또 다른 살인사건이 남주가 있는 직장근처에서 일어나게 된다. 사건이 일어나기 며칠전 남주와 근처 시장통에서 장보다가 서로 부부로 마주치게 된 일이 있었다. 자신을 쫓아와서 결국 살인을 유발시킨 그녀와 함께 산으로 가서,,, 그녀의 어머니 유해를 계곡에 뿌려준다. 형사와 살인용의자의 관계가 아닌 연인으로서,,, 

 마지막은 바다에서 모든 것이 끝나버린다. 그녀는 바다의 심연으로 자궁속으로 빠져들고 다시 편안함을 찾는다. 남주가 자신을 찾는지도 모른채, 그에게서 상처만 준 자신이 원망스럽고, 미안하고, 유부남인 그를 사랑한 마음이 죄스러웠다. 결국 자연속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그녀가 떠난 줄도 모르고, 남주는 그녀의 무덤 근처에서 헤매이며 안개가 낀 사랑의 미로에서 헤매며,,,영화는 끝이 난다. 

3. 감상

올봄에 코로나에 걸렸다. 1주일정도 심하게 앓았지만, 다행히 비염 부작용만 남겨둔채 코로나는 없어졌다. 근9개월째 비염을 앓으면서 머리가 멍한 적이 많다. 평상시에도 그리 맑은 것은 아니었지만, 올해 금주도 한 나로서는,,, 머리가 총명해지는걸 어느정도는 체감하고 있는 시절이었다. 하지만, 비염은 그걸 무참히 부서트리고 다시 나를 혼돈으로 집어넣었다. 일어나는 아침에 가장 비염이 심해서 컨디션 좋게 하루를 시작한 날은 거의 없다. 

안개

한마디로 지금 내 머릿속은 안개가 끼어있는 것 같다. 그런 과정에서 헤어질 결심의 러브스토리를 본 것이다. 와이프와는 요즘 둘이서 제대로 오롯이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 큰 애는 1월달에 눈 수술을 앞두고 있다. 막내는 저녁에 쉽게 잠이 들지 못해서, 밤이면 밤마다 새벽에 깨어나서 울면서 엄마를 찾는다. 아내 역시도 안개가 끼어있다. 내년에는 큰 애 수술도 잘 되어서, 건강해지고, 막내딸도 분리불안에서 벗어나서 잠을 잘 자기를 기도한다. 영화의 결말은 슬펐지만, 내 요즘 영화의 결말은 꼭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를 제발 소망한다. 

안개 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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